남편♥트젠 불륜 의혹 알고보니…위암 말기 판정 가정사 (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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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트랜스젠더와 불륜 의혹에 휩싸인 선비 남편의 가정사가 밝혀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스포츠 캐스터 정용검이 일일 탐정으로 참여한 가운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의뢰인은 야근이 잦아진 남편의 옷에서 여성용 인조 속눈썹과 화장품 자국을 발견한 뒤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남편의 발톱에 반짝이는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는 모습까지 확인하면서 외도를 확신했다.

조사에 나선 탐정단은 남편이 퇴근 후 한 여성과 만나 데이트하는 듯한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여성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뢰인은 “선비인 척은 다 하더니…”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남편은 외도를 부인했지만 의뢰인은 그의 차량에서 여성용 속옷과 가발, 드레스까지 발견했다. 이에 남편이 다른 사람과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전혀 다른 사연이 밝혀졌다. 남편이 만나던 여성은 그의 친아버지가 가족처럼 받아들인 수양딸이었다.

남편의 친아버지는 20년 전 이혼 후 가족을 떠났으며,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과거 대기업 차장으로 일하며 가정을 꾸렸던 그는 오랜 시간 여성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랐고, 결국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삶을 선택했다. 그러던 중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수양딸이 아들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나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만남을 거절했던 의뢰인의 남편도 결국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을 바꿨다. 다만 복잡한 가족사를 아내에게 털어놓지 못한 채 몰래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남편의 친아버지를 직접 찾아갔다. 아이까지 데려가 가족을 만나게 하며 오랜 시간 단절됐던 관계를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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