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지키던 ‘이 항체’…술 마시면 간 손상 유발

4 days ago 9

IgA와 간 면역세포가 염증 반응 증폭 알코올 관련 간질환 억제 치료법 개발 ⓒ뉴시스 면역글로불린 A(IgA)는 주로 장과 호흡기 등 외부 환경과 맞닿아 있는 점막에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하는 ‘방어 항체’다. 특히 장에서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점막 면역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그동안 알코올 연관 간질환 환자에게 혈중 IgA 수치가 높다는 것은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왜 IgA가 증가하는지, 높아진 IgA 수치가 단순히 간질환의 결과인지, 아니면 간의 염증이나 손상에도 관여하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장에서 증가한 IgA가 과음시 간으로 이동해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염증과 간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탁권용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김민구 가톨릭대학교 의과학과 석사과정생)은 알코올 연관 간질환에서 증가한 IgA가 간으로 이동해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와 결합해 강한 염증반응과 간세포 손상으로 이어지는 ‘장-간 IgA 면역축’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 분석에 동물모델, 공간전사체 분석, 사람 면역세포 실험을 결합했다. 특히 이물질 제거와 조직 회복을 돕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단핵구와 대식세포에 주목했다.분석 결과 혈중 IgA 수치가 높을수록 간 조직에도 IgA가 많이 축적됐으며 간의 단핵구와 대식세포에 IgA가 결합한 모습이 확인됐다. IgA가 면역세포와 맞닿아 있는 양상은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베타(IL-1β)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높아진 IgA가 단순히 질환에 따라 증가한 검사 수치가 아니라, 간 면역세포의 염증반응을 직접 유발하는 요인임을 제시했다. 실제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모델에서도 혈중 IgA 증가, 간 대식세포의 IgA 결합, IL-1β 발현과 간손상이 동시에 나타났다. 면역세포의 이동을 조절하는 약물인 FTY720을 투여했을 때는 혈중 IgA와 함께 IgA가 결합한 간 대식세포가 줄어들었고, 염증반응과 간손상 역시 함께 감소했다.이번 연구는 그동안 알코올 연관 간질환에서 단순한 혈액검사 이상으로 여겨졌던 IgA를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면역인자로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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