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AI와 ‘가상 연애’ 시대의 그늘 中, 미성년자 ‘가상 연인’ 챗봇 금지… 성인도 2시간 대화하면 ‘휴식’ 권고 연령별 대화 제한… 신분증 인증도 美, 자해 신호 감지-신고 의무화… 일정 시간마다 ‘AI와 대화 중’ 안내 “감정적 영역에 영향, 중독성 강해” 게티이미지뱅크 2014년 국내 개봉한 영화 ‘그녀(Her)’에서 외로운 대필 작가 테오도르는 인공지능(AI)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말을 걸 때마다 다정한 답이 돌아오고, 기분을 헤아리듯 위로를 건네는 목소리에 그는 서서히 마음을 연다. 스크린 속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이 장면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됐다. 이용자의 말을 기억하고 마음을 읽는 듯 반응하는 AI 챗봇과 연인처럼 교감하는 ‘가상 연애’가 세계 곳곳으로 번지면서다. 챗봇을 외로움을 달래 주는 디지털 동반자로 반기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AI에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실제 미국과 중국은 챗봇이 이용자의 정서적 의존을 부추기지 않도록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에 나섰다. 한국도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소년을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과 AI의 부작용을 줄일 방안이 논의됐다. 논의가 구체화하면 AI 챗봇 역시 관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료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및 외신 종합 ● ‘가상 연애’ 공식 통제 나선 中 중국은 15일부터 AI 챗봇과의 ‘가상 연애’ 규제에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와 함께 마련한 ‘인공지능 의인화(擬人化)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 사람의 성격과 말투를 빌려 이용자와 장기간 감정을 주고받도록 만든 챗봇이 규제 대상이다. 단순 고객 상담이나 문서 작성 등 업무 보조용 AI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람과 정서적 관계를 맺도록 설계한 AI 서비스에 규제의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에서 가상 연애는 이미 일부 이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기 드라마 속 인물을 본뜬 ‘AI 연인’과 대화하거나, 세상을 떠난 가족의 목소리와 말투를 복원해 안부를 묻는 서비스가 퍼졌다. 외로움을 덜어주려 만든 기술이 현실의 관계를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규제에서 특히 미성년자 보호 장치를 촘촘하게 만들었다. 사업자는 미성년자에게...
너무 깊어지는 ‘챗봇과의 사랑’… “2시간만 대화” 규제 나선 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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