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 중 다녀온 3번의 해외 출장에 모두 배우자를 동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선관위 예산으로 지불했지만, 공개 문서엔 관련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해외 선거 관리기관 교류·협력 방안 협의 등을 위한 국외 출장 계획'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와 함께 2024년 11월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및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다. 당시 출장엔 항공료, 철도운임, 체재비, 준비금 등 모두 선관위 예산이 쓰였고 약 7194만원을 지출했다.
그는 북유럽 출장에도 배우자와 동행했다. '선거제도 발전 및 국제 네트워크 증진을 위한 국외 출장 계획'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8박 10일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다.
외부 공개 문서에 출장자는 노 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공무원 3명 등 4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해당 자료엔 노 위원장 이름 옆 비고란에 '부부 동반'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시 출장에 든 예산은 약 9053만원이었고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 비용도 모두 중앙선관위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12월 '선거 정치제도 의견수렴 및 재외선거 평가' 명목의 호주, 뉴질랜드 출장 당시에도 배우자와 함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 측은 "헌법기관장 예우를 고려한 예산 편성"이라고 해명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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