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9월 韓 온다…한국투어 20주년 기념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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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7 17:02 수정2025.06.17 17:02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캐스트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캐스트 /사진=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내한 20주년을 맞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9월 3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2005년 첫 내한 공연이 열렸던 장소에서 재차 20주년 투어가 성사돼 의미를 더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개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2006년 재연에서도 2005년의 입장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년간 라이선스 6연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명 이상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투어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 캐스트와 오리지널 멤버들이 함께 프렌치 오리지널의 정수와 진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은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 조제 뒤푸르(José Dufour)가 연기한다.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는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소화한다.

거리의 음유시인이자 극의 해설자인 그랭구와르 역으로는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Gian Marco Schiaretti), 플로 칼리(Flo Carli), 에릭 제트네(Eric Jetner)가 함께한다.

특히 1998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랑스 초연부터 27년 이상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을 연기해온 전설적인 배우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니엘 라부아는 깊이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로 수많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뮤지컬계 및 '노트르담 드 파리'의 상징적 존재다. 이 밖에도 로베르 마리앙(Robert Marien), 솔랄(Solal)이 출연한다.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역으로는 제이(Jay)와 마이크 리(Mike Lee)가 이름을 올렸고, 근위대장 페뷔스 역은 존 아이젠(John Eyzen)과 플로 칼리(Flo Carli)가 맡았다.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으로는 엠마 르핀(Emma Lepine)과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무겁고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으며, 전 세계 누적 관객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다.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through-sung) 형식인 이 작품의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1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뮤지컬을 넘어 프랑스 대중음악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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