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농장 단위로 폭염·폭우 등 기상재해 위험을 예측하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전국 구축을 완료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기존 사후 복구 중심의 농업재해 대응 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전국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별 맞춤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위험 단계별 대응 요령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제공하는 농업재해 대응 플랫폼이다. 기상청 동네예보(5㎞×5㎞)보다 세밀한 30m×30m 단위 농장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기상청 동네예보(왼쪽)와 농진청 농장 단위 상세 기상정보 비교 화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30m 단위 기상·재해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자료=농진청)농진청은 지난해 10월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전국 155개 시군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가입 농가 5만여 곳을 대상으로 농장 날씨와 작물 재해, 대응조치 정보를 문자와 알림톡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서비스를 전면 개방해 미가입 농가도 회원가입 없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농촌진흥기관이 재해 위험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전국 농업기상재해 관제 시스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관제 시스템은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약 189만 필지와 상세 기상정보를 결합해 필지별 재해 위험 수준을 정상·주의·경보 단계로 분석한다. 전국과 광역 단위 위험 필지 비율을 통계화해 최대 4일 전까지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사과·배·복숭아·포도 등 과수 4개 작물을 대상으로 저온해와 고온해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 채소·식량 작물로 대상을 넓히고 풍해·수해 등 강수·바람 관련 재해 예측도 추가할 계획이다.
조기경보 대상 작물도 확대한다. 현재 44개 작물에 대해 기상요소 11종, 재해 유형 15종 정보를 제공 중이며 내년까지 대상 작물을 50종으로 늘린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재해 예측 정확도도 현재 83.7% 수준에서 내년 85%까지 높일 방침이다.
김이현 농진청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이상기상 일상화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 생산뿐 아니라 신속한 현장 전파와 활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재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와 정보 제공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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