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8조 털릴때 … 넋놓고 바라만 본 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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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눈앞에서 8조 털릴때 … 넋놓고 바라만 본 바이낸스 美FBI, 해킹 배후로 北 지목북한 年수출액 13배 넘는 돈단 20분만에 해킹으로 벌어임원 긴급회의에도 속수무책北 IT 범죄 갈수록 정교해져FBI, 추적·압류 등 대응 촉각 챗GPT 북한 연간 수출액의 13배가 넘는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해킹으로 빠져나가는 데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임원진은 공포에 질려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해킹 속도도 '충격과 공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가상자산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하며 대응에 나섰다.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부터 지난해 '노트북 농장' 사건까지 점점 대담해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미국 측이 어떤 직접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해킹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바이낸스 현장은 긴박감과 공포가 지배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당일 오후 4시 20분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이낸스 보안팀이 이상 징후를 포착했을 때는 이미 10억달러 이상 탈취된 뒤였다. 경영진과 직원 약 100명은 수분 만에 긴급 영상회의에 접속했지만 피해액은 즉각 30억달러로 불어났다. 징후 포착 20분 뒤엔 피해 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북한 수출액이 총 4억6859만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해커들은 13년치가 넘는 연간 수출액을 불과 20분 만에 챙긴 셈이다. 그동안 바이낸스의 임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것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이러한 해킹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영진이 긴급 소집되고 발행사에 도난 자금이 들어간 지갑 주소의 동결을 요구하는 등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내는 동안 해커들은 훔친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꿔 동결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해커들은 교활했다. 탈취한 스테이블코인 등을 시장보다 비싼 값을 지불하며 이더리움으로 바꿨다. 이더리움은 발행사가 일괄적으로 거래를 차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 플랫폼에 탈취한 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이더리움을 빌리는 수법을 활용했다. 담보가 동결돼도 이미 옮긴 이더리움은 묶이지 않았다. 바이낸스 측은 지난달 31일 추가 공지를 내고 해커들이 탈취한 토큰의 90%를 벌충했다며 1일부터 출금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 FBI, 소니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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