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개입 가능성에 하락…무더위 계속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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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06:59 수정2025.06.18 06:59

뉴욕증시, 미국의 이스라엘·이란 분쟁 개입 가능성에 하락…무더위 계속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이스라엘·이란 분쟁 美 개입 가능성에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현지시간 17일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노선을 취하며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심리가 약화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포인트(-0.70%) 내린 42,215.8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39포인트(-0.84%) 하락한 5,982.7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12포인트(-0.91%) 떨어진 19,521.09에 장을 마쳤습니다.

◆ 美, '對이란공격' 개입 저울질…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하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의) 소위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는 (이란이) 민간인이나 미국 군인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그는 별개의 SNS 글에서 "무조건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복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 이번 분쟁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 국제 유가, 중동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급등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4% 넘게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7달러(4.28%) 뛴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종가는 3.22달러(4.4%) 치솟은 76.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5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고조된 여파입니다.

◆ 李대통령, G7 이틀 차 정상외교 박차…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현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으로 회동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12·3 계엄과 탄핵 등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언급하자 구테흐스 총장은 9월에 열릴 유엔 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 이틀 차인 이날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 영국, 유럽연합(EU)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하는 등 정상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美, 北의 러 추가 파병에 "깊이 우려…유엔 대북 제재 위반"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연합뉴스 질의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군인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게 깊이 우려된다"며 "마찬가지로 지금 북한 정권도 노동력과 군인을 빌려주는 대가로 정권에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러시아 매체 기자들에게 북한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국내 100대 기업, 경제 기여액 1600조원 돌파…삼성전자 1위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제 기여액이 16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 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들 기업의 경제 기여액은 총 1615조1783억원으로 전년(1554조9360억원)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경제 기여액은 기업이 경영 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뜻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제 기여액은 약 158조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 '한낮 최고 33도' 무더위 계속…전국 맑고 오전까지 곳곳 안개

수요일인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전망입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전까지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엔 이슬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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