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안에 "단일화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정현 캠프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 제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 당원 86%가 후보 등록 이전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한다는 여론"이라며 "(다음주에 단일화 하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 두 후보가 일주일간 각각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 주에 단일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후보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따로 선거운동을 하고, 14일 방송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자"고 했다.
이 대변인은 "다음주에는 되는 것이 오늘은 왜 안되는지 그 질문을 하고 싶다"며 "이부분에 대해 정말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 그런 자신도 없는데 어떻게 본선에서 이기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다만 이같은 반응이 한 후보의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11일 이전 단일화에 대한 한 후보 측의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결정하는 단일화 방안에 따르겠다는 것이 한 후보의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 선거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속한 단일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