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뒤끝? 北, 11일 ARF 첫 불참 가능성

7 hours ago 2

北 유일 정식 참석 다자 안보회의
개최국 말레이시아 단교 영향인듯

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 하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당 총비서 주재 하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회의 개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북한이 아직 참석자 관련 정보를 말레이시아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로 불참한다면 2000년 ARF에 가입한 후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불참 이유를 두고 2021년 말레이시아와의 단교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후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말레이시아 또한 2021년 미국의 대북한 제재를 위반한 북한 사업가를 미국으로 보냈다. 이후 두 나라가 단교했다.

ARF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포함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총 27개국이 참가하는 역내 최대 다자 안보협의체다. 특히 북한이 정식으로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회의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북한은 ARF에 매년 참석해 왔다. 한때 외무상을 보냈지만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는 ARF 회의가 열리는 나라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참석시켰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