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83년 묻힌 곤론마루 참사… 외교부 “日에 승선자 명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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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지나도록 피해 규모·신원 미확인 국감서 정부 차원 진상조사 촉구 지난해 10월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열린 ‘곤론마루 침몰사고 추모제’에서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이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는 10명에 그치는 등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일제강점기 대한해협에서 580여 명이 숨진 연락선 ‘곤론마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승선자 명부 등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본 측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83년 만의 진상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실이 외교부에 곤론마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공식·비공식 협의를 한 적이 있는지 질의한 결과, 외교부가 일본 측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관련 사실관계 및 승선자 명부 보유 여부 등의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며 “관련 자료 확보 및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정부가 곤론마루 침몰 사건과 관련한 기초 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외교부에 곤론마루 침몰 경위가 담긴 한일 양국 정부 보고서와 사고 후 구조 활동 기록, 당시 정부 대응과 언론 통제 관련 기록, 태평양전쟁 당시 부관연락선 침몰 현황, 승선자 명부 등 20여 개 항목의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외교부는 “관계기관 및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보고서 등을 확인한 결과 부관연락선 곤론마루 관련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곤론마루 침몰은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비극이자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맞닿은 중요한 한일 과거사 사안”이라며 “정부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희생자 신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히요리야마 공원에 곤론마루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설치돼 있다. 시모노세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 의원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곤론마루 침몰 사건의 진상규명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일본 측에 자료를 요청하는 데 그치고 있는 외교부의 대응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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