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하이닉스, M15X 클린룸에 장비 반입 2개월 당긴다… HBM 경쟁에 승부수

3 weeks ago 11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이천=뉴시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이천=뉴시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 가동 시점을 앞당기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 승부수를 던졌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건설하는 ‘M15X’ 공장의 두 번째 클린룸 장비 반입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기면서 HBM 공급 속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M15X의 두번째 클린룸을 개방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이는 원래 계획인 5월보다 2개월 당긴 것으로 이에 따라 M15X 클린룸 두 개가 모두 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반도체 공장에서 클린룸을 여는 것은 고가 장비를 들여 실제 칩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양산을 눈앞에 둔 상태를 의미한다.

M15X의 첫번째 클린룸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장비를 반입해 지난 달부터 웨이퍼를 투입했다. 첫 웨이퍼 투입 이후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3, 4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상반기(1~6월)에 첫번째 클린룸에서 양산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M15X 두 번째 클린룸 장비 반입이 마무리된 뒤 양산을 시작해 M15X 전체 가동률이 100%에 이르면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만 장 규모의 D램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M15X는 SK하이닉스가 약 20조 원을 투자해 기존 M15 공장을 확장한 신규 D램 생산기지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D램은 주로 HBM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공장) 완공 전까지 M15X에서 차세대 HBM 수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 M15X 인근에 새로운 반도체 제품 테스트 후공정 시설을 지으며 첨단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M15X 두번째 클린룸 개방 시기를 2개월 앞당긴 것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의 문 여는 시점도 2027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산업 확산으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가 M15X의 두번째 클린룸 개방 시기를 앞당긴 것은 빠른 생산 능력 확대가 주도권 싸움에서 중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에 D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SK하이닉스는 생산 능력 확대가 가장 큰 숙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는 D램 매출 191억5600만 달러(약 27조7475억 원)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D램 매출이 172억2600만 달러(약 24조9519억 원)로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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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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