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 얼굴의 앤스로픽…AI 감속 외치면서 실제론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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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모델 교체주기 올해 평균 47일 작년 210일서 4배 이상 빨리 개발한 셈 일각 “속도조절론은 후발주자 견제 불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미국의 선도 AI기업들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뜻을 모았지만 정작 이들이 올해 내놓은 AI 모델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업계의 자율적인 개발속도 조절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른바 ‘AI 위협론’에 대해 “그 모든 것은 사기(hoax)”라고 강조하면서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의 글로 확산된 AI 속도조절론이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풀악셀’로 AI 모델 쏟아내는 AI 기업15일 동아일보 분석 결과 앤스로픽이 최상위 AI 모델(오푸스·페이블 계열)을 새로 내놓는 간격은 올해 평균 47일로, 지난해 210일의 4분의 1로 줄었다. 공개 횟수는 지난해 3차례에서 올해 9월까지 6차례로 늘었고, 5월 28일 ‘오푸스 4.8’을 낸 지 12일 만에 ‘페이블 5’를 내놨다. 오픈AI도 올해 벌써 지난해 연간 수와 같은 4차례를 공개했고 간격은 144일에서 67일로 당겨졌다. 아모데이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AI 속도조절론에 동의했지만, 정작 회사는 올해 내내 ‘가속 페달’만 밟고 있었던 셈이다.최상위 모델 공개주기가 이처럼 짧아진 것은 모델 크기와 학습 데이터, 연산량을 키울수록 성능이 좋아진다는 ‘스케일링 법칙’을 업계가 좇아온 결과다. 모두가 멈추면 모두에게 이롭지만, 상대가 멈추지 않을까 봐 아무도 먼저 멈추지 못하는 ‘죄수의 딜레마’가 속도전을 낳았다.공교롭게도 이 속도전의 이론적 기틀을 다진 인물이 이번에 속도조절론을 꺼낸 아모데이 CEO다. 그는 오픈AI 재직 시절인 2018년 ‘AI와 연산’ 보고서에서 최상위 AI 훈련에 드는 연산량이 3.4개월마다 두 배로 는다는 흐름을 짚어냈고, 2020년에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실린 오픈AI의 기념비적 논문 ‘신경망 언어모델의 스케일링 법칙’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두 연구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쏟아부어 모델을 키우면, 성능도 예측할 수 있게 오른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지금까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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