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빚 상환에서 시설투자로'..KCC, 美 모멘티브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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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KCC(002380)가 미국 자회사 MOM홀딩컴퍼니(MOM Holding Company, 이하 MOM)에 대한 유상증자에 나선다. 조달 자금은 MOM 산하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이하 모멘티브)의 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다.모멘티브 글로벌 혁신 센터 조감도. (사진=모멘티브)23일 이데일리 취재와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CC는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MOM에 대한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MOM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을 실리콘 사업 생산 경쟁력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증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MOM은 지난 2019년 KCC가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KCC의 이번 유상증자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의 자금 지원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MOM홀딩에 대한 자금 수혈은 모멘티브의 지속된 적자로 급속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방어하기 위해 오직 차입금 상환에만 집중돼 왔다.모멘티브는 KCC에 인수된 지난 2019년 이후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지난 3년간 MOM의 손실만 보더라도 2023년 3059억원, 2024년 2188억원, 2025년 5565억원 등 총 1조812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KCC는 MOM에 대한 막대한 자금 수혈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4년 재무적투자자(FI)인 SJL파트너스의 보유지분을 약 4059억원에 되사들인 데 이어, 같은 해 12월 55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지난해 7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KCC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MOM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186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시장에서는 KCC가 시설투자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재무적 안정화에 따른 전략적 선회로 보고 있다. 대규모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방어를 어느 정도 마친 만큼 본격적인 경쟁력 제고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급한 불을 끈 KCC가 향후 자금 집행의 무게중심을 생산 경쟁력 확충으로 완전히 옮겼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실제 MOM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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