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임홍석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사법연수원 40기)가 파견됐다. 선관위 내부 운영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며 검사 차출이 이어지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일선청의 사건 처리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이날 자로 임 부장검사를 합수본에 파견 발령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꾸려진 합수본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검찰 12명, 경찰 15명 등 총 27명 규모로 출범했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공공수사2부 전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공공수사2부 검사 인력은 김형원 부장검사를 포함해 5명이다. 여기에 무소속 김병기 의원을 둘러싼 13가지 비위 의혹 사건까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로 넘어오면 공공수사2부의 업무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수본에 추가로 파견된 임 부장검사는 2011년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검,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을 거쳤다. 그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 첨부 판결문을 사전에 조회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라임 검사 술접대’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검 감찰위원회에서 감봉 3개월의 중징계가 의결된 바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선관위 내부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며 합수본 인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뿐 아니라 예산 집행, 채용 비리, 조직 운영 문제까지 살펴보라는 취지다. 경찰도 최근 합수본에 보낼 경감·경위급 수사 실무진 5명을 우선 선발하는 등 수사 인력을 보강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3명과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각 1명이 오는 8일부터 수사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합수본 수사는 이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넘어 선관위 관련 의혹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합수본은 지난달 30일 노 전 위원장의 부부 동반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배우자와 함께 독일과 스웨덴 등으로 세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우자 동행 사실이 선관위 사후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으면서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선관위 고위직의 외유성 출장뿐 아니라 채용 비리, 예산 집행, 방만 운영 의혹 등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합수본 등으로 인력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선청의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무부가 검찰 수사 과정의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출범시킨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 진상조사단에도 검사들이 대거 파견된 상태다. 진상조사단에는 김수홍 법무부 검찰과장(사법연수원 35기), 신도욱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36기) 등 부장검사급을 포함해 검사 15명 안팎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형 현안이 생길 때마다 일선청 인력을 끌어다 쓰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그 부담은 결국 일선 사건 처리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