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본격화되며
2구역 맞붙은 현대백화점
개발 위해 토지 용도 종상향 시동
압구정 공영주차장 개발도 속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토지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용도 상향에 따라 현대백화점 개발의 물꼬가 트며 압구정 아파트 단지 재건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서울시와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토지 용도를 상향하기 위한 서울시 심의를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실무진과 강남구, 서울시 관계자 등은 이 용지에 대한 용도지역 상향과 관련해 실무진 협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에서 입안 제안이 공식 올라오면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429 일원에 위치한 이 용지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에 해당한다. 면적은 1만473㎡ 규모로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과 연결돼있다.
현대백화점은 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을 추진 중이다. 지구단위계획상 이 용지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수 없다. 또 밀도 계획상 높이도 5층 이하만 가능하도록 계획돼 있다.
현대백화점이 용도지역 상향에 나선 건 압구정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본격화되며 현대백화점도 이에 발맞춰 리모델링과 증축 등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압구정 2~5구역은 모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중 현대백화점과 맞붙은 2구역이 이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2구역은 올해 3월 정비구역 결정안이 고시된 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통해 60층 안팎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이에 발맞춰 백화점 리모델링 등 개발을 위해서는 현행법과의 적합성을 위해 용지 용도 변경이 필요해 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도지역이 상향되면 이에 따른 공공기여도 수반돼 이 일대 기반시설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좌측에 위치한 공영주차장도 개발이 추진 중이어서 압구정2구역에 개발 호재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강남구청은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압구정 428번지 용지를 최적 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발주했다. 압구정 일대 대규모 개발에 발맞춰 현재 주차장 단일 기능으로만 쓰이는 이 용지에 최적의 도입시설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 용역이 종료되고, 향후 적절한 개발 방향성에 대해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 문화시설이 부족한만큼 공연장 또는 문화공원 등으로 활용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