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팩토리 맡을 전문가 선임해
로봇 두뇌-하드웨어 두 토끼 잡기

7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신설한 CEO 직속의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의 로봇학습용 데이터팩토리 담당으로 박기범 LG CNS 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을 선임했다. 로봇 등 피지컬 AI가 실제로 생산 및 서비스에 적용되려면 ‘현장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 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가 활용할 만한 데이터양이 오픈AI, 구글 등에서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 데이터 대비 1%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팩토리는 이처럼 부족한 피지컬 AI 분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 결국 향후 피지컬 AI의 승부처는 양질의 데이터를 누가 더 빨리 쌓느냐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신임 담당은 LG CNS에서 신기술 연구개발 및 미래사업 발굴, 사업화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제조·엔지니어링 솔루션, 스마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 LG CNS의 굵직한 사업을 이끌어 온 바 있다. 박 담당이 이끌게 되는 데이터팩토리 조직은 서울 서초구 LG전자의 양재R&D캠퍼스에 마련되는 휴머노이드 학습용 데이터팩토리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 현장에서 LG전자의 홈로봇인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봇을 위한 현실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연내 가동 예정인 데이터팩토리는 지상 3층 총 6400평(약 2만 ㎡) 규모로, 국내에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는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로보틱스 기업 애지봇이 상하이에 약 4000㎡ 규모의 데이터 수집 슈퍼팩토리를 설립한 바 있다.LG전자는 데이터팩토리 조직을 포함한 로보틱스사업센터에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로봇의 ‘두뇌’와 로봇 하드웨어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AI에서는 LG AI연구원이 LLM 모델인 ‘엑사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로봇의 관절에 활용되는 ‘액추에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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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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