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툭하면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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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134건… 2024년 연간 수준 고장 69%가 부품 노후… 수리 한 달도 “한 줄 서기, 설비 수명에 악영향” 토론회 거쳐 ‘두 줄 서기’ 확산 검토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 2대가 고장으로 멈춰 서자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처럼 이용하고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상하행 에스컬레이터 2대가 모두 멈춰 서면서 시민들은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처럼 걸어 올라가야 했다.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고장조치중’, ‘구동 드라이브 손상’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9월 23일 조치 예정’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처럼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고장 134건, 2024년 연간 발생수치와 같아 13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의회 고찬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올해 상반기 134건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151건의 88.7%에 달하고, 2024년 연간 발생 건수(134건)와 같다. 호선별로는 5호선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4호선과 8호선이 각각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725건 가운데 69%(502건)는 부품 노후가 원인이었다. 이어 △부품 불량 13%, △외부요인 5%, △전원 불량 4% 등이었다. 부품 고장 중에는 모터와 브레이크 등 구동부 고장이 59%로 가장 많았다. 수리 후 정상 운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된 뒤 정상 운행까지 동묘앞역(6호선)은 30일, 응암역(6호선)과 아현역(2호선)은 각각 28일씩 걸렸다. 서울교통공사는 고장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교체 주기(20년)를 넘어선 노후 설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가 관리하는 에스컬레이터 1881대 중 사용한 지 20년 이상 된 설비는 647대로 전체의 약 34%에 이른다. 노후 설비의 고장과 수리도 늘면서 유지보수비는 당초 배정 예산의 105%까지 집행돼 예산을 초과한 상태다. 부품 수급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제조사가 29개, 모델은 116개에 달하는 데다 핸드레일 등 일부 부품은 운행 길이에 따라 치수가 달라 현장에서 측정한 뒤 주문 제작해야 해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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