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PEC계기 정상회담 비공개 논의”
이달말 판문점 특별견학 중단 예정… ‘2019년 같은 깜짝 만남 준비’ 해석
당시 실무 케빈 김 美대사대리 내정
CNN “회동 회의적… 가능성도 여전”
정부 소식통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인 APEC 정상회의 주간 판문점 특별견학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19일 전했다. 유엔사는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으로 남북 긴장이 높아지자 중단했던 판문점 특별견학을 올해 5월부터 재개한 바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판문점 회동에 대한 북-미 간 의미있는 소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깜짝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미 회동을 공개 제안한 뒤 32시간 만에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CNN은 18일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미 정상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중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방문하는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백악관 경호팀이 두 차례 한국을 찾았지만 판문점은 답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EAP) 부차관보를 현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판문점 회동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1기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김 부차관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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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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