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p↑, 인천·경기 1.0%p↓…중도층서 3.5% 하락
민주 46.5% 국힘 36.7%…“국감 파행 등 정쟁 실망감”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논란,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 등 여러 현안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2.2%로 전주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1.6%p 상승해 44.9%를 기록했다. 9월 4주차 52.0%에서 10월 첫주 53.5%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3.6%→35.0%%, 8.6%p↓), 광주·전라(79.9%→74.4%, 5.5%p↓), 인천·경기(54.3%→53.3%, 1.0%p↓)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반면 서울(48.0%→49.4%, 1.3%p↑), 대전·세종·충청(50.5%→53.1%, 2.6%p↑), 부산·울산·경남(48.8%→52.4%, 3.6%p↑) 등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51.0%→55.2%, 4.2%p↑)를 제외하고 40대(70.3%→64.8%, 5.5%p↓), 30대(49.8%→45.6%, 4.2%p↓), 20대(34.1%→31.8%, 2.3%p↓)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55.2%→51.7%, 3.5%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연휴 기간 부각된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등이 맞물리며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 산된 전세난 우려가 겹치면서 50%대 초반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p 내린 46.5%, 국민의힘은 0.8%p 오른 36.7%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1.3%p에서 9.8%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하며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사태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대해 야당으로서 견제 역할을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각각 4.7%, 4.4%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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