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로포폴 등 ‘고객’ 명단 만들어 영업도… 수사의뢰 2년새 1.5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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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치료外 사용’ 늘어… ‘마약 장사’ 의심 사례까지 등장 수사 의뢰된 의료기관 전국 333곳 강남-서초 66곳, 전체의 20% 몰려 “처방-투약 교차 검증 등 강화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던 한 30대 원장은 리프팅 주사 등 마취가 필요 없는 시술에도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놨다. 프로포폴에 중독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 장사’로 의심되는 진료였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수사 끝에 그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360차례 넘게 불법 투약한 것으로 보고 21일 구속했다. 이처럼 의료용 마약류를 치료 목적과 무관하게 쓴 것으로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2년 새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병의원은 상습 투약자를 따로 관리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약류 남용 의심 병의원, 강남에 몰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의 ‘업무 외 목적 사용’이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2023년 69건, 2024년 93건, 지난해 105건으로 2년 새 52.2% 늘었다. 올해에도 6월까지 66건이 의뢰돼 지난해 전체의 62.9%에 달했다. 업무 외 목적 사용은 치료를 위해 통상적으로 필요한 범위를 벗어나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행위를 뜻한다.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이 염려될 정도의 장기 투약, 의학적 타당성이 부족한 과다 처방, 의사의 자가 처방 등이 해당한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된 처방과 투약 내역을 분석해 오남용 의심 의료기관을 솎아내는데, 적발된 사례가 늘면서 수사 의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수사 의뢰가 집중됐다.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333개 의료기관이 수사 의뢰됐는데 그중 강남구가 48곳, 서초구가 18곳이었다. 두 지역을 합하면 전체의 19.8%에 해당한다. 의료기관 분포를 고려해도 서울 평균보다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의료기관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서울 전체는 의료기관 1000곳당 수사 의뢰가 5.9건인데, 강남구는 15.6건, 서초구는 11.5건이었다.● 상습 투약자 명단까지 관리하며 영업 오남용 약물은 프로포폴에 그치지 않았다. 식약처는 4월 체질량지수(BMI)가 23.9로 비만으로 보기 힘든 환자에게 약 1년 동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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