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방문 학습’ 교육시장을 개척한 대교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6년 설립된 대교는 학습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춘 ‘눈높이’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교육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왔다. 지난 50년 동안 축적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대교는 이제 다음 50년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1975년 서울 종암동의 작은 공부방에서 출발한 대교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교육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온 기업이다.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교는 학습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 학습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교육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교육·문화 기업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교의 시작은 ‘공문수학연구회’였다. 당시 일본에서 개발한 학습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사업이 확대되면서 교육 콘텐츠를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이에 창업자 강영중 명예회장은 우리 교육 철학을 담은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학습자에게 맞는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독자적인 교육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바로 ‘눈높이’다.
눈높이가 강조한 학습자 맞춤형 학습 모델은 대부분 교수자 중심, 학년별 진도 중심으로 학습 과정을 설계하던 당시 교육 환경에서 신선한 접근이었다.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익숙하게 사용되는 ‘수준별 맞춤 학습’이나 ‘자기주도 학습’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확산됐다.
대교는 학습 진단, 단계별 학습 설계, 교사의 정기적인 학습 관리가 결합된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며 개인 맞춤 학습 모델을 교육 서비스로 구현했다. 학습자의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 과정을 설계하는 방식은 학습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운영 구조는 이후 국내 학습지 산업 전반에서 하나의 표준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방문학습과 개인 맞춤 학습 시스템이 교육 시장에 정착하면서 사업 규모도 꾸준히 확대됐다. 2010년에는 연 매출 약 9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교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대교는 빠르게 변하는 교육 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학습지 기업이라는 기존 사업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교육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 채널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전국적으로 약 2000개에 이르는 교육 채널망은 대교 비즈니스 핵심 기반이다. 눈높이러닝센터 647개와 눈높이공부방 602개를 비롯해 솔루니 학원과 교습소, 차이홍 교습소, 대교랭귀지스퀘어, 키즈스콜레 라운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등 교육 강화를 위해 중등 전문 학습관 ‘대교 하이캠퍼스’도 전국 약 100곳에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면 학습 환경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교육, 특히 유·초등 교육에서는 사람이 직접 가르치고 격려하는 ‘휴먼터치’가 중요하다는 철학 아래 대면 학습 채널을 유지해왔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학습 분석 기술을 통해 학습자의 학습 패턴과 이해 수준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 학습을 보다 정교하게 구현하려는 시도다. 최근에는 스타의 응원을 결합한 학습 관리 서비스 ‘대교 써밋 스타런’ 등 새로운 형태의 학습 경험도 선보이고 있다.
교육 대상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교는 시니어 전문 서비스 기업 ‘대교뉴이프’를 통해 시니어 대상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지 건강 프로그램 ‘대교 브레인 트레이닝’과 시니어의 자율성을 중시한 서비스 운영이 특징이다. 방문형 케어 서비스와 데이케어 서비스 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고령층의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적 안정, 일상생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3년 법인 독립 당시 46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약 266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서비스 거점 센터를 포함한 전국의 대교뉴이프 채널도 2024년 64개에서 올해 3월 기준 84개까지 늘었다.
유아 교육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유아 놀이체육 전문 브랜드 ‘트니트니’가 있다. 트니트니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브랜드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매출이 67억원 규모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약 313억원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교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국, 홍콩,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K에듀 확산에 나서고 있다.
교육 콘텐츠를 문화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넘버블록스(Numberblocks)’를 활용한 가족 뮤지컬을 제작해 교육 콘텐츠와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경험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가족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 국내 뮤지컬 흥행 순위 3위에 오르며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국내 앙코르 공연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 공연을 통해 해외 무대에도 진출하고 있다.
대교의 교육 철학은 조직 문화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며 성장한다’는 교학상장의 정신을 바탕으로 구성원 스스로 배움을 이어가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대교는 북클럽과 그로잉클럽 등 학습 조직을 상시 운영하며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학습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증하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도 7년 연속 선정됐다.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가족 중심의 기업 문화 역시 대교의 특징이다. 1980년대에는 ‘아버지를 찾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가정에서 아버지의 이른 귀가를 장려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강조했다. 또한 1985년에는 국내 교육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고려한 조직 문화를 시도했다. 현재도 구성원 출산 지원과 육아 지원 제도, 구성원 부모 초청 효도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강호준 대표는 “대교는 항상 고객의 눈을 맞추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교육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배움의 가치를 확장하며 다음 5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한 기자 tw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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