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 발표
20대 딸·사위 폭행사실 시인
숨진 여성 시신서 멍 발견돼
경찰, 범행 동기 수사에 집중
지난달 31일 대구에서 발생한 ‘캐리어(여행용 가방) 시신’ 사건과 관련해 숨진 50대 여성의 사인이 ‘사위의 폭행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사망 여성 A씨의 딸 B씨(20대)와 사위 C씨(20대)가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공통으로 진술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사위 C씨가 둔기가 아닌 주먹과 발로 장모 A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별다른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멍이 있었다”며 “폭행뿐 아니라 독극물 등 다른 사망 원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A씨는 남편과 떨어져 오피스텔형 원룸에서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거지는 캐리어를 버린 신천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사이 A씨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은 뒤 걸어서 20여 분 떨어진 칠성시장 공영주차장 인근 신천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금전 갈등이나 가정 불화 등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캐리어가 떠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캐리어 안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한 후 수사에 착수해 10시간30분 만에 A씨의 딸과 사위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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