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지난달 하루 평균 최대 70척 전함 대만 주변 해역 배치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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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최대 압박 가하며 3차례 전투준비 순찰까지 나서
오키나와·필리핀·대만·황해 잇는 제1열도선 내해화 의지 과시

ⓒ뉴시스
중국과 대만 간 긴장 고조 속에 중국은 지난달 대만 남북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 2개와 수십척의 군함들을 배치했다고 대만 안보 관계자가 2일 밝혔다고 유라시안 타임스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안보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서해에서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해군 함정을 포함한 하루 평균 최대 70척의 중국 전함들이 감시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대만에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군함의 배치를 강화했다.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 배제를 거부하면서, 대만은 끊임없는 침략 위협에 직면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군사 행동과 회색지대 활동에는 대만 열도 전체에 대한 대규모 배치를 포함하는 포괄적 최대 압력이 수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평균 50~70척의 해군 함정과 정부 선박, 그리고 다양한 군용기들이 수백 차례 출격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 작전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선박은 일본 오키나와(冲繩)현 미야코(宮古)섬과 오키나와섬 사이의 미야코 협을 통과, 서태평양에서 ‘공중-해상 복합훈련 등 장거리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5월 총 75대의 중국 항공기가 대만 근처에서 3차례의 ‘전투준비순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말하는 제1열도선은 오키나와, 대만 및 필리핀을 연결하며 한국 황해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한국과 대만, 필리핀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동맹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제1열도선 주변에 대규모로 전함들을 배치한 것은 제1열도선을 내해화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 관계자는 5월 중국의 활동이 “이전 관측된 것보다도 더 도발적”이라며 “이는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만에 대한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군사 배치는 또 지난해 5월20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취임 연설 1주년과 맞물려 이뤄졌으며, 동시에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샹그릴라 안보포럼과도 관련돼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 포럼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뒤엎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둥쥔(董軍) 국방부장을 정상회담에 보내지 않은 중국은 미국에 불장난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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