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대교 수중폭파’ 성공…TNT 1100㎏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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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3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수중 폭발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SBU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전 4시44분께 민간인 사상자 없이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작동시키는 작전을 완수했다고 알렸다.

SBU는 폭발로 다리 하부에 손상이 생겼으며, 수개월간 이번 작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작전은 바실 말류크 SBU 국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건설된 교량이다. 러시아군은 이 다리를 통해 점령지로 물자를 보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전에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도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완파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은 세 번째로 감행된 대규모 공격이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 당일 오전 다리 위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을 마친 직후 발생했다. 두 국가는 전날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지만, 휴전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양측은 포로 및 전사자 교환에만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러시아 역시 협상이 끝난 직후 군사 공격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북동부 수미 도심에 로켓 여러 발을 발사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러시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수미 외에도 오데사, 하르키우 등 전국에 걸쳐 드론 117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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