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효과 톡톡?’…김건희 모티브 ‘신명’, 톰 크루즈 제치고 박스오피스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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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열공영화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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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신명’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반짝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명’은 개봉 첫날이자 대선 하루 전인 2일 전국 관객 6만11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같은 날 5만9922명의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위)을 뛰어넘은 수치이며,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대작 ‘하이파이브’(1위, 7만5559명)와도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사진제공|열공영화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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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명’의 이러한 성과는 경쟁작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신명’의 개봉일 스크린 수는 536개, 상영 횟수는 1296회에 불과했다. 이는 박스오피스 1, 3위 작품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영 기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작품의 힘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다.

‘신명’의 이러한 신드롬에 가까운 초반 흥행은 “나는 산채로 죽은 자의 자리에 앉았다!”, “모든 것은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제 아내가 무속하고 연관되어 있다는 거? 그거 다 가짜뉴스입니다” 등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강렬한 카피와 대사, 배우 김규리의 신들린 연기 변신과 ‘전 영부인’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싱크로율,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오컬트 정치 스릴러’라는 장르적 매력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그 위에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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