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승부, 아쉽게도 김혜성이 뛸 자리는 없었다.
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팀이 18회까지 끈질긴 줄다리기를 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총력전이었다. 양 팀 모두 불펜에 있는 투수를 모두 동원했다. 다저스는 2차전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워밍업하기도 했다. 18회말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 홈런을 때리지 않았으면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나올 뻔했다.
벤치 운영은 차이가 있었다. 토론토는 대주자를 공격적으로 기용한 데다 부상 선수까지 나오면서 백업 포수까지 벤치를 모두 소진했다.
반면, 다저스는 벤치를 아꼈다. 연장 13회말이 돼서야 미겔 로하스와 알렉스 콜이 대타로 들어갔다. 중견수 대수비 요원 저스틴 딘과 백업 포수 벤 로트베트, 그리고 김혜성은 벤치를 지켰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경기 후 만난 김혜성은 “계속해서 대주자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몇 차례 대주자 투입을 준비했고 ‘이 타자가 출루하면 대주자로 나가는 거다’라는 지시까지 들었지만, 그때마다 타자들이 아웃되면서 기회를 놓쳤다.
연장 13회말 토미 에드먼이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로 출루했을 때가 가장 유력한 대주자 투입 타이밍이었지만, 에드먼이 그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후 에드먼은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발목 문제로 한동안 외야로 나서지 않던 그였지만, 이날은 외야를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총력전을 벌인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역대 월드시리즈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이었다. 나는 감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자정을 넘긴 지금) 오늘 또 경기가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미친 거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많은 영웅이 있었다. 프레디는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윌 클라인이 해준 것도 봐야 하고 에드가도, 로블레스키, 커쇼도 투입됐다. 모두가 큰 활약을 펼쳤다. 계속해서 싸웠다. 상대도 모든 것을 쏟아냈다. 불운하게도 누군가는 이겨야 하고 운 좋게도 프레디 프리먼이 우리 팀에 있었다. 이 그룹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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