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들이박더니…“후회한다” 곧바로 꼬리 내린 머스크 [이번주인공]

4 days ago 9

6월 둘째 주 화제를 모은 ‘이번주인공’들을 알아볼까요?

머스크 “사과한다” 화해 신호…트럼프 “아주 좋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연일 ‘공개저격’을 이어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린 일부 게시글을 후회하고 있다”며 “너무 지나쳤다”고 적었습니다. 머스크의 화해 요청에 트럼프 역시 “아주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이전처럼 지낼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화해는 며칠 전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먼저 전화를 걸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고 권력자와 세계 최고 부자의 ‘정면충돌’은 지구촌을 뒤흔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함께 미국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관람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는데요. 하지만 이 ‘브로맨스’는 1년도 채 가지 못했습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며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된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갈등을 빚은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핵심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기름을 부었는데요.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안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법안을 반대해온 머스크가 “역겹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거친 입을 쏟아냈는데요. 급기야 머스크는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한 SNS이용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트럼프 역시 “(머스크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다”며 ‘손절’을 선언하기도 했죠. 두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으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하루 만에 14% 곤두박질치며 전세계 주식 투자자들을 눈물 흘리게 했습니다. 머스크의 화해 요청으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두 사람이 다시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BTS 4인 전역…“기다려준 팬들께 감사해”

지난 10일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BTS RM(랩몬스터·왼쪽)이 전역식에서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전역한 뷔. [사진 출처=연합뉴스]

지난 10일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BTS RM(랩몬스터·왼쪽)이 전역식에서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전역한 뷔. [사진 출처=연합뉴스]

‘완전체’ 방탄소년단(BTS)을 볼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10일 RM과 뷔가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는데요. 다음날 정국과 지민도 전역하면서 멤버 7명 중 6명이 국방의 의무를 마쳤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인 슈가도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완전체 BTS의 컴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0일 전역식에서 RM은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OST를 연주하며 등장해 웃음을 안겼는데요. 이어 팬들을 향해 늠름하게 경례한 RM은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습니다.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는 그는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를 빨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다음날 전역한 지민은 “군대가 사실 그렇게 쉽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며 “지나가다 군인들을 보면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한편 BTS는 지난 13일 데뷔 12주년을 맞았는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2025 BTS 페스타’(2025 BTS FESTA)에 전세계에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이름)가 몰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리더 RM도 이날 팬들과 소통하며 “저희 진짜 한 번 더 잘해보겠다”며 컴백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인 첫 토니상 수상…‘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토니상 6관왕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쓴 박천휴 작가(왼쪽 넷째)가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토니상 6관왕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쓴 박천휴 작가(왼쪽 넷째)가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EPA연합뉴스]

한국 문화예술계에 또 한 번 경사가 터졌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을 쓴 박천휴 작가는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공동 수상했는데요. 한국인이 토니상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작가는 13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마라톤 같았던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 여정을 좀 더 뿌듯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10월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10주년 공연에 대해선 “십 년 동안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 모두에게 행복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습니다.

K뮤지컬 역사를 새로 쓴 ‘어쩌다 해피엔딩’은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물입니다.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감정을 알아가는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한국적 감성을 담은 독창적 스토리와 음악, 섬세한 연출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4년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등 각종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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