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원책의 일환으로 오는 6월까지 전 브랜드 가맹점을 상대로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행하는 통합 프로모션 비용도 본사가 전액 지원하고,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를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외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가맹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위생 문제를 비롯해 농지법 등 법률 위반, 본사 직원의 술자리 면접 등 각종 논란을 겪었다. 시작은 지난 1월 ‘빽햄’ 논란이었다. 백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가성비를 강조했지만, 빽햄 대비 돼지고기 함량이 5% 이상 많은 스팸보다도 비싸다는 논란에 부딪혔다. 이후에도 더본코리아 백석공장 건축물이 당초 목적과 달리 창고로 쓰여 농지법을 위반한 점, 더본코리아 제품인 ‘덮죽’이 양식 새우를 썼는데도 자연산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 본사 직원이 면접자를 술자리에 불러 성희롱했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불거져 비판받았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5일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달 지역 가맹점주의 애로를 듣는 현장 간담회를 권역별로 열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더본코리아 전 브랜드에 걸쳐 매출 활성화 방안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