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때 강한데…” 무더위 기다리는 박진만 삼성 감독 “5월까지 잘 버티는 것이 중요” [MK대전]

6 days ago 1

“우리 팀이 더울 때 강한데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닌 것 같다. 5월까지 어떻게 순위를 잘 지키고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무더위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을 이끄는 박진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않다. 3연패에 빠져 있는 까닭이다. 성적은 19승 1무 16패로 3위. 당장 전날(5일) 경기에서도 한화에 1-3으로 분패했다.

그래도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6.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성규(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또한 6회초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삼성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어제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7이닝 중간에 바꿨지만, 갈 수 있게끔 투구 수도 그렇고 적절하게 잘 던졌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쾌투한 삼성 최원태. 사진=천정환 기자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쾌투한 삼성 최원태. 사진=천정환 기자

삼성 이성규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삼성 이성규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어 이성규에 대해서는 “솔직히 좀 걱정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금 더 만들어 올리려 그랬다. 부상 선수도 나오고 생각치 않은 상황들이 발생해서 (급히) 올렸다. 첫 게임부터 외야 쪽으로 타구를 만들었다. 과정이 좋아 보여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는데, 바로 홈런을 쳐줬다. 기대가 되는 홈런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삼성 부진의 원인에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있다. 김지찬(햄스트링)과 김영웅(가래톳), 김헌곤(허리)이 모두 빠져있다. 세 선수 모두 핵심 자원들이기에, 삼성에게는 큰 출혈이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날씨가 더워져야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5월이 됐는데도 아직 잠바를 입고 게임을 한다. 삼성이 더울 때 강한데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부상 선수도 많은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며 “아직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 우리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웅이나 김지찬이 퓨처스리그에서 준비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합류하면 타격 쪽이나 수비 등 여러 부분에서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매년 그랬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이 ‘몰빵’하는 시기다. 6월 되면 조금 벌어지는 팀들도 생길 수 있다. 4~5월, 그리고 이번 주는 9연전이었다. 5월까지 어떻게 순위를 잘 지키고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다른 팀들도 5월까지는 (정예 멤버를) 총 투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완 불펜 자원 임창민은 이르면 5월 말경 돌아올 전망이다. 박 감독은 “임창민의 복귀는 빠르면 5월 말”이라며 “팔꿈치 뼛조각 쪽에 좀 문제가 있다. 빠르면 5월 말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불편함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임창민. 사진=김영구 기자

팔꿈치 불편함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임창민. 사진=김영구 기자

이번 주 복귀에 시동을 거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이번 주 복귀에 시동을 거는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돌부처’ 오승환도 이번 주 복귀에 시동을 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이번 주 불펜 피칭 들어간다. 몸 상태 확인해서 괜찮으면 다음 주 퓨처스 팀에 합류할 것”이라며 “우리 불펜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 자기 구속이 나온다면 몸 상태가 정상인 것이다. 그때를 (콜업 시기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안주형(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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