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잭슨의 어리석은 ‘팔꿈치 가격’ 퇴장, 첼시의 미래도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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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의 어리석은 퇴장으로 첼시가 시즌 후반부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진출처|첼시 SNS

공격수 니콜라스 잭슨의 어리석은 퇴장으로 첼시가 시즌 후반부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진출처|첼시 SNS

니콜라스 잭슨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첼시(잉글랜드)가 큰 위기에 처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향방이 걸린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지만 첼시는 핵심 공격수의 어처구니없는 파울과 퇴장으로 인해 승점을 쌓지 못해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35라운드까지 뉴캐슬이 4위, 첼시가 5위였으나 승점과 골득실 모두 같은 상황이라 승리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승부는 의외로 쉽게, 또 빠르게 갈렸다. 뉴캐슬은 전반 2분 만에 토날리의 선제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전반 33분 첼시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프라인 근방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던 원톱 잭슨이 상대 보트만의 얼굴을 팔꿈치로 찍었다.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뒤 결정을 레드카드로 바꿔버렸다. 믿는 공격수가 증발한데다 수적 열세에 내몰린 첼시가 뉴캐슬 원정을 극복하는 건 불가능했다. 첼시가 전방 숫자를 늘리며 막판 공세를 취했으나 뉴캐슬의 기마랑이스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2-0을 만들었다.

첼시는 18승9무9패, 승점 63에 묶여 5위를 유지했으나 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번 시즌 EPL에서는 UCL 티켓이 5위까지 주어지나 순위경쟁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6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이 같은데다 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2)와도 간극이 크지 않다. 잔여 2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데 첼시는 100% 전력을 쏟아부을 수 없다. 잭슨은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은 2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일단 17일 스탠퍼드브릿지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 홈경기, 노팅엄과의 26일 시즌 최종전을 핵심 골잡이가 없는 상황에서 소화하게 됐다. 엄청난 출혈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첼시는 29일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UEFA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UCL과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았기 때문에 컨퍼런스리그까지 제패하면 3대 유럽 클럽대항전을 싹쓸이하는 최초의 클럽이 된다. 물론 EPL 내에서의 징계가 컨퍼런스리그로 이어지는 건 아니나 1군 선수단의 고른 경기 리듬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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