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는 U-22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민성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감독의 첫 경기는 다음달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호주와 친선전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민성 감독(52)이 22세 이하(U-22)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2028LA올림픽에 나설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 황선홍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이 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 그치고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U-22 대표팀 사령탑 자리가 채워졌다.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U-22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이달 7일 1차 후보군을 추렸다. 1주일 뒤 진행된 2차 회의에선 후보자들의 전술 성향과 팀 운영 능력을 분석했고, 최종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결과를 토대로 한 3차 회의에서 이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축구계에 따르면, 박동혁, 설기현(이상 전 경남FC) 등이 이 감독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00경기(8골·4도움)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 67경기(2골)를 뛰며 1997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원정경기에서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역사적 승리의 결승골을 넣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0년 용인시청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울산 현대(현 울산 HD) 등에서 코치를 지냈다. 이후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대전하나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22년 팀을 K리그1로 승격시켰고, 지난해 5월 대전하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현영민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이 감독은 확고한 전술 철학과 대표팀 운영 노하우를 동시에 갖춘 지도자”라며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수석코치로 금메달을 이끈 경험과 대전하나 감독으로 팀을 승격시킨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U-22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은 다음달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 친선전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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