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왼쪽 끝)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그는 3-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PK 골을 넣으며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사진출처│파리 생제르맹 소셜미디어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대회 2일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3-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상대 로뱅 르노르망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PSG는 루이스(전반 19분), 비티냐(전반 46분), 세니 마율루(후반 42분), 이강인의 잇따른 골로 4-0 완승을 거두며 1승, 승점 3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를 2-1로 꺾은 보타포구(브라질)보다 득실 차(PSG +4·보타포구 +1)에서 앞섰다. 2024~2025시즌 리그앙, 프랑스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한 기세를 클럽월드컵에서도 이어갔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 동안 빛나는 존재감을 보였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약 20분 동안 단 한 번도 공을 뺏기지 않고,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 막판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료들과 외신도 지지를 보냈다. 비티냐는 경기 후 공식 중계사 DAZN과 인터뷰에서 “원래 PK 키커는 나였지만 골이 필요한 선수가 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이강인이 주인공이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도 “이날 골로 이강인이 자신감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오하이오주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와 대회 C조 1차전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킹슬리 코망(전반 6분·전반 21분), 샤샤 부이(전반 18분), 마이클 올리세(전반 20분·전반 48분), 토마스 뮐러(전반 45분·후반 44분), 자말 무시알라(후반 22분·후반 28분·후반 39분)가 고루 골 맛을 봤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이적생 요나단 타와 풀백 출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메웠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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