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보신각서 광복 80주년 행사
항일 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에서 ‘광복절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1949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77회를 맞는다.올해 타종에는 오세훈 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3명은 해외 거주자로,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활약한 이달 애국지사의 자녀 이소심 씨, 임시정부 광복군사령부 군의처장을 지낸 유진동 애국지사의 자녀 유수동 씨, 청산리대첩에 참전한 북로군정서 김규식 애국지사의 증손자녀 김령필 씨다. 이들은 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의 종을 울리며 광복의 기쁨과 선열들의 희생을 기린다.
타종 행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도 마련된다. 시민 23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 대합창’에서 ‘광복절 노래’, ‘아름다운 나라’, ‘서울의 찬가’를 합창하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또 백석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은 창작 뮤지컬 ‘조선의 불꽃’ 갈라쇼를 선보여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투쟁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행사 당일 종로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소울해치와 떠나는 항일 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안내 해설과 함께 항일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주요 유적지를 걸으며 당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광복절 타종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통해 광복의 가치를 다시 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시민이 한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문화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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