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진출 대신 '우회 상륙' 선택한 중국車, '한국산 탈' 쓰는 이유

2 weeks ago 7

뷰익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차량이 독자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는 '우회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와 체리자동차간 MOU를 시작으로 SAIC-GM의 뷰익 브랜드가 한국지엠과 함께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BYD코리아와 지커코리아가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진출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가장 큰 배경에는 까다로워진 보조금 산정 기준과 엄격한 사후관리(A/S) 평가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우회 진출'을 선택하는 것이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실용적인 선택인 셈이다.올해 5월 문을 연 지커코리아환경부의 보조금 개편안은 전국 단위의 직영 정비망 구축 여부와 충전 인프라 기여도를 핵심 지표로 반영한다. 중국 토종 브랜드가 직접 진출할 경우 촘촘한 정비망을 단기간에 갖추기 어려워 'A/S 부족에 따른 보조금 감점' 페널티를 피할 수 없다. 반면 한국GM, 르노코리아, KGM 등 기존 중견사의 탄탄한 정비·판매망을 공유하면 이 감점 요인을 손쉽게 우회할 수 있다.BYD와 지커 등 선발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은 까다로운 인증 장벽 역시 우회 전략 채택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커넥티드카 보안 우려로 국토교통부의 사이버보안관리체계(CSMS) 인증 통과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고,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부 인증 및 전파법 규제에 부딪혀 첨단 라이다와 주행 보조 시스템 등 핵심 사양이 대거 제외되거나 하향 조정됐다. 독자 노선으로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와 겹겹이 쌓인 규제 장벽을 넘기 역부족임을 실감한 셈이다.GM 한국사업장 수원서비스센터나아가 보조금 지급의 세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도 국내 제조 및 조립 라인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단독 진출의 한계가 명백해진 상황에서 국내 중견사와 중국 브랜드 간의 합종연횡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뷰익 브랜드를 30일 우리나라에 론칭한다. 국내 판매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이라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인지 SAIC-GM의 입김이 작용한 것인지 비중은 알 수 없다.고전하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활로로서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의지였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 자립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막대한 인증 지연 리스크와 보조금 삭감이라는 삼중고를 돌파하려는 이들의 우회 전략이 향후 국내 완성차 시장 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