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분기 매출 21% 증가…해외서 캔박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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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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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성장호르몬제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른 데다 캄보디아 등에서 캔박카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1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53.8% 증가한 70억원이었다.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173억원으로,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32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97억원)', 당뇨 치료제 '슈가논(60억원)' 등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였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64억원),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31억원) 등이 신규 품목으로 추가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캔박카스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24억원이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도 전년 동기 대비 283.0% 증가한 4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선 추가 성장 모멘텀도 기대된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다음달 미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유럽에선 1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도 순항하고 있다.

DA-1726은 올해 2분기 최대 허용 용량 탐색을 위한 추가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비만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하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파트3도 예정됐다.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 확인한 'DA-1241'은 다음달 유럽간학회(EASL)에서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치매치료제 'DA-7503'은 국내 임상 1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일차 타우병증 주요 원인인 타우 응집과 과인산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개발한 이 제품은 전임상에서 타우병증과 인지 및 기억력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전임상 비교했을 때 더 뛰어난 종양 억제 효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앱티스를 인수해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개발한 회사다.

위암, 췌장암의 주요 표적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DA-3501(AT-211)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위한 독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임상 1상시험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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