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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동양생명이 지난 28일 5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 6.25% 금리 조건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 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 발행을 진행한 결과 180개 투자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행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에 나온 국내 보험사의 외화채권 발행 사례다. IFRS17 새 회계제도 시행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졌다. IFRS17 체계하에서는 부채 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보험사의 실질 자본력이 중요해져 금융권에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난 3년동안 정기적인 해외 투자자 대상 NDR(Non-Deal Roadshow) 및 올해 두 차례에 걸친 글로벌 투자자 미팅을 통해 신용도(Credit) 제고에 힘써왔다. 이달 초 시장 변동성 확대로 한국물(KP) 발행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대규모 주문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 확보를 통해 견고한 오더북을 구축하고, 동양생명 사상 최대 규모인 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외화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FRS17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자본 관리와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 저변을 한층 넓혔다.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원화 및 외화 조달을 유연하게 병행하는 등 자금 조달 전략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