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에 복수 해외투자사 입찰…“유망구조 탐사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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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기업을 입찰한 결과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탐사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상업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나, 이번 투자유치로 동해 지역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할 동력은 확보하게 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투입된 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작업자가 지난해 12월 동해심해가스전 유망구조에서 첫 탐사시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을 지난 19일 마감한 결과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동해심해가스전의 개발을 위해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와 함께 올 3월부터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했다. 원래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잠재 투자사의 기간연장 요청으로 지난 19일까지로 그 기한을 연장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 울릉분지 내 4개 해저광구에서 최대 49%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유·가스전 개발 사업을 추진할 업체를 모집한 결과 최소 2곳 이상의 해외 업체가 입찰제안서를 냈다. 참여사들은 심해에서 일일 생산량 하루 10만배럴 이상의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최근 3년 이내에 석유공사와 직접 협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찰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

석유공사는 투자유치 자문사인 S&P글로벌과 입찰 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거쳐 적합한 투자사가 있을 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입찰 참여사 간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 시점에선 참여 업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이로써 동해심해가스전 개발 사업을 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대왕고래로 이름 붙은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에 걸쳐 탐사시추를 진행했으나 정밀분석 결과 상업성이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 지하구조는 예상대로 가스전 개발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회수 가능한 천연가스를 발견하지 못했다. 상업 가스전 개발을 위해선 구조 내 가스 포화도가 50~70%에는 이르러야 했으나 실제론 6.3%로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성사되면 그간의 탐사·시추로 축적한 자료에 기반을 두고 공동 조광권자와 함께 사업계획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라며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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