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득점 찍은 전진우…포옛 감독과 시너지에 전북의 ‘명가재건’도 순조로이

4 weeks ago 17

전북 전진우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홈경기에서다. 전진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북도 ‘명가재건’의 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전진우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 홈경기에서다. 전진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북도 ‘명가재건’의 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전진우(26)가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전진우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FC안양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전북은 승점 28(8승4무2패)로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대전하나 21골·전북 20골)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전북은 대전하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향후 선두 탈환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북의 상승세 중심에는 전진우가 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득점 2위 주민규(대전하나·8골), 3위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4위 모따(안양·이상 6골), 5위 에릭(울산 HD·5골) 등 최전방 공격수들을 제치고 윙어인 전진우가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 더욱 주목된다.

전진우는 개막전이었던 2월 16일 김천 상무와 홈경기(2-1 승)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왔다. 특히 4월에는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5월에는 6일 대전하나전(홈·1-1 무), 11일 광주FC전(원정·1-0 승)에서 연속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안양전 멀티골까지 신고해 3경기 4골의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안양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전진우의 6월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전진우는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촉망받던 유망주였지만, 프로에서는 성장세가 더뎠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뛴 그는 결정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전북 이적 후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2022년 8골)을 경신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도 전진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포옛 감독은 “전진우는 내가 원하는 역할을 정확히 이해한다. 측면에서 속도를 살리되 안쪽으로 침투해 득점할 수 있는 자원을 선호하는데, 전진우는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극찬했다. 전진우는 최근 활약에 대해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전북은 전진우가 계속 펄펄 날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