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경신 감독 “세대교체 및 스피드 핸드볼로 11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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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핸드볼 H리그 통합 10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두산 핸드볼팀이 25-26시즌을 앞두고 11연패 달성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의 윤경신 감독은 “우승의 맛을 알기에 느슨해질 수 없다”며, 중간급 선수들의 성장과 공수 전환의 극대화를 이번 시즌 목표로 제시했다.

윤경신 감독은 지난 시즌 10연패 달성 후 마음은 홀가분해졌지만, 11연패를 위한 준비는 오히려 더 일찍, 치밀하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를 다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우승의 맛을 알기 때문에 계속 뛰어가는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여전히 강력함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시즌 20승을 거두며 정규리그는 무난하게 우승을 거뒀지만, 챔피언 결정전은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연패를 달성했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우승이었다.

사진 두산 윤경신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사진 두산 윤경신 감독,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윤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중간 라인 선수들의 활약 부진을 꼽았다. 그는 “전영재, 이성민, 하무경 등 중고참 선수들이 올라와 줬으면 고참 선수들이 수월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세대교체를 위해서라도 이들의 성장이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관건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른 때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강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윤 감독은 “갈수록 빨라지는 핸드볼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교체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수비 전담이었던 고봉현, 이성민 선수를 공격으로 전환시키며 공수 교체를 단축하고 더 빠른 핸드볼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 시즌 방어율 1위를 차지했던 김동욱 골키퍼가 수술로 인해 내년 2월에나 복귀할 예정이라 전력에 공백이 있다. 윤 감독은 “시즌 초반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기간에 60~70%의 승률만 기록한다면 후반에 김동욱 골키퍼와 함께 어느 정도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초반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시즌 리그 판도에 대해서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SK호크스가 여전히 강할 것으로 보며,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변화한 인천도시공사, 그리고 신인 골키퍼만 보강된다면 충남도청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박빙의 경기가 더 많을 것이며, 팬들에게는 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팬들에게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핸드볼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체육관을 많이 찾아와 두산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11연패 도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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