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판 ‘그알’?…탐사 보도 PD의 영역 확장, ‘팩트 추적’ 경험으로 만드는 새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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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PD·‘그것이 알고 싶다’다‘ 포스터, 사진제공|스튜디오 알자일렌·SBS[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사실과 사건을 좇던 프로듀서(PD)들이 드라마와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방송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년간 현장에서 쌓은 취재력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드라마와 예능에 녹여내며 기존 문법과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다.최근 기대를 모으는 대표적인 작품은 박준우 PD가 준비 중인 12부작 드라마 ‘잇츠 1992’(가제)다. 가상의 방송국을 배경으로 신생 시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리며, 양세종과 김세정이 주인공으로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박 PD는 국내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했던 PD로, 실제 사건을 취재하고 현장을 누볐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사 프로그램의 탄생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사실 박 PD의 드라마 연출력은 이미 전작들로도 증명됐다. SBS ‘닥터 탐정’으로 드라마 연출에 나선 그는 사적 복수를 다룬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ENA ‘허수아비’를 연출해 ‘웰메이드’라는 호평과 함께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장르물에서의 연출 역량을 입증했다.‘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의 또 다른 연출자 이동원 PD는 김종국, 양세형 등과 손잡고 교도소 등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을 체험하는 SBS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선보였다. 배정훈 PD는 웨이브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강력수사팀의 24시를 밀착해 담아내며 리얼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배 PD도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이다. 그런가 하면 MBC ‘PD수첩’ 출신인 장호기 PD는 인간의 극한 신체 경쟁을 서바이벌 예능으로 풀어낸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다.시사, 교양 PD의 장르를 넘어선 도전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허구의 서사 속에서도 현실에 기반한 디테일과 묵직한 메시지를 살려내는 이들의 연출은 드라마와 예능에 차별화된 질감을 더한다”며 “취재 현장에서 단련된 시선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도전이 방송가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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