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소싱·밸류업·엑시트 ‘3박자’…실력파 글랜우드PE, 종합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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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융투자대상 사모투자 부문]
기관투자자 18곳 설문으로 뽑은 실력파 사모펀드들
글랜우드, 카브아웃 전략·운용역량에 회수성과 ‘3박자’ 호평

  • 등록 2026-04-30 오전 5:18:06

    수정 2026-04-30 오전 5:18:06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국내 기관투자가(LP)들로부터 지난해 가장 성과를 낸 사모펀드로 꼽혔다. 딜 소싱부터 사후 관리, 엑시트(회수)까지 전 과정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기업 비핵심 사업부를 인수해 독립 성장체제로 전환하는 '카브아웃 전략(carve-out)'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카브아웃 전략 앞세운 글랜우드, 종합 1위...바이아웃 수상까지 휩쓸어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사모투자 부문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평가 설문을 진행해 득표 결과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LP들이 직접 우수 운용사를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3월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2026년 사모투자 부문 설문조사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기타 금융기관(중앙회·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총 18곳의 LP가 참여했다.

글랜우드PE는 종합대상 부문에서 1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운용동향 정성평가에서도 운용 전문성과 전략 방향 부합성 부문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전반적인 운용 역량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용동향 정성 평가 5개 부문은 △블라인드 펀드 성과 만족도 △프로젝트 펀드 성과 만족도 △운용 전문성 △IM(투자제안) 전략 일치 △운용 보고 품질 및 소통 노력 등이다.

2026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사모투자부문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상 대상 글랜우드 PE의 이상호(오른쪽) 대표이사와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특히 글랜우드PE는 대기업 카브아웃 딜에서 강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여러 LP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 거래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고객 기반과 기술 자산을 포함한 고난도 구조의 카브아웃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인수 이후 약 2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까지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랜우드PE는 이 워터솔루션 사업부 딜로 최우수 바이아웃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 LP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LG화학 워터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한 뒤 설비 투자까지 병행하며 단순 재무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성장 투자 사례를 보여줬다"며 "대기업 비핵심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 성장체제로 전환하는 카브아웃 딜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고 평가했다.

글랜우드PE는 과거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LG화학 진단사업부, 동양그룹 동양매직 등 주요 카브아웃 거래에서도 성과를 입증해왔다. 인수 이후 KPI 및 인센티브 체계를 재정비하고 내부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가치 제고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실제 글랜우드PE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총 11건의 투자를 모두 카브아웃 형태로 집행, 이 가운데 7건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는 약 7년 만에 모든 투자 회수를 완료하며 약 30% 수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스트 엑시트에 프리드라이프…VIG, 상조업 '1위 플랫폼' 구축

최우수 엑시트 부문에는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 매각이 선정됐다. 프리드라이프 매각은 19.35%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VIG파트너스는 상조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다수의 업체를 인수·통합한 뒤 업계 1위 사업자로 키워냈다. 이후 웅진에 매각하며 성공적인 투자 회수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상조 산업은 고령화와 맞물려 가입자 수와 선수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VIG파트너스가 파편화된 시장 구조를 통합하고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산업 전반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사모투자부문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엑시트 VIG파트너스의 신창훈(오른쪽) 대표이사와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내·해외 LP' 휩쓴 프리미어 '펀드레이징' 1위…크레딧서도 '글랜우드' 존재감

펀드레이징 부문에서는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8.75%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6호 블라인드펀드를 약 1조1500억원대 규모로 조성하며 국내 LP 중심 구조에서 해외 LP까지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LP 관계자는 "펀드 결성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제회, 연기금, 국책은행 등의 출자를 확보하며 대형 펀드를 조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해외 굴지의 LP들을 확보하면서 국내 투자자 중심 구조를 탈피해 해외까지 저변을 넓힌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2026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사모투자부문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펀드레이징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임용기(오른쪽) 부사장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크레딧 부문에서는 글랜우드크레딧이 약 5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대기업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며 성과를 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 교환사채(EB) 투자로 약 5개월 만에 25% 수익을 거둔 사례가 여러 LP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LP 관계자는 "글랜우드는 계열사 전반이 펀드레이징부터 회수까지 일관된 투자 철학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회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업계 내 신뢰가 견고한 운용사"라고 평가했다.

2026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사모투자부문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크레딧 글랜우드 크레딧의 안태진(오른쪽) 전무와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바이오·딥테크 투자 고수…최우수 VC에 인터베스트

최우수 VC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 31.58%가 인터베스트를 꼽아 1위에 올랐다. 인터베스트는 바이오와 테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투자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기업에 투자한 후 단순한 자금공급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 정교화, 시장 진입전략 수립, 후속투자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그 결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까지 이끌면서 높은 수익률로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제넥신, 에임드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인터베스트의 투자 성공작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딥테크 중심의 투자를 장기간 수행해오며 경험치를 쌓아왔고 AI와 기술 관련 시장 내 파급력 있는 딜에 대한 소싱 역량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바이오 투자 실적이 성공적인 엑시트 결과로 이어지면서 높은 회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6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사모투자부문 금융투자협회 회장상 VC 인터베스트의 임형규(오른쪽) 부사장과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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