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수도권 운반비 인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파업 장기화로 인해 건설 현장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10일 수도권 운반비 인상을 위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반대로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의 68.3%가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잠정합의안은 운송 1회당 단가를 42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으로 수도권 재적 조합원 7517명 중 72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213명, 반대 4931명, 무효 78명으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이번 투표 결과가 단순히 합의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넘어 실질적인 운반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현장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지속돼 온 불공정한 운반비 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물가 상승과 차량 유지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운반비 수준이 지방보다 낮은 현실이 조합원들의 불만을 키웠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행 운반비 체계가 생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번 잠정합의안 역시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 조합 측 입장이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번 부결을 계기로 재협상에 즉각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생계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운반비 인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 중인 ‘레미콘 휴업 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엔 전날 오후 3시 기준 70곳의 현장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건설 공사 현장이 1만9000여곳에 달하는데 아직 신고되지 않는 타 대형 건설사 및 중소 건설사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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