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유출 막는다”… 서비푸드, 독자 제조 노하우 국가 임치(보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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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밀로 지키며 원본성 입증… 식품 원료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

SB닭가슴살파우더. 사진제공=서비푸드

SB닭가슴살파우더. 사진제공=서비푸드
주식회사 서비(대표 김인섭, 이하 서비푸드)가 자사 핵심 원료인 ‘SB닭가슴살파우더’의 제조기술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보관(임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치 기간은 2026년 7월 8일부터 5년간이다.

이번 기술 보호에 활용된 ‘기술자료 임치제도’는 기업의 핵심 기술을 제3의 국가 기관에 보관하여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다. 서비푸드가 핵심 제조공정을 특허 출원하는 대신 이 제도를 선택한 데는 식품 소재 분야의 특수성이 작용했다.

식품 원료 분야에서는 배합 비율뿐 아니라 공정 순서, 가공 온도 등 미세한 제조 노하우가 제품 경쟁력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허를 출원하려면 기술을 대중에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므로, 경쟁사가 이를 모방할 우려가 있다.

반면 ‘기술자료 임치’는 제조 비법을 영업비밀로 유지하면서도, 국가 공인 기관에 보관해 둠으로써 “해당 기술을 자사가 최초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원본성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핵심 제조법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대외적으로 기술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SB닭가슴살파우더 제조기술은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립된 기술이다. 김인섭 대표는 고려대 기능성식품과학과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이 기술의 사업화를 이끌어왔다. 이로써 서비푸드는 △대학 공동연구 △정식 기술이전 △국가 공인 임치로 이어지는 ‘기술 신뢰 3단계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국가 기관의 임치 기록은 향후 타 기업이나 파트너사와의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귀속이나 유출 분쟁 시, 기술 보유 시점을 증명하는 자료로 쓰인다. 또한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진출 시 기술 실사(Due Diligence) 과정에서 바이어들에게 기술 출처를 설명하는 증빙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섭 대표는 “이번 기술자료 임치는 SB닭가슴살파우더의 핵심 제조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술의 소유권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국내외 B2B 파트너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식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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