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도 실수해” 한국·일본에 연달아 무기력 패배 中 감독···“긍정적인 면만 보고 그것에 집중할 것”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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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또 졌다.

중국은 7월 12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중국은 7일 개최국 한국에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 끝 주저앉았다.

중국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중국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중국은 모든 선수를 수비에 가담하게 해 실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

효과가 없었다.

중국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일본 미드필더 다나카의 침투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무너졌다. 호소야는 다나카의 패스를 간결한 볼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중국이 동점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건 아니다. 중국은 전반 16분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스트라이커 장 위닝이 일본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았다. 공이 일본 중앙 수비수 사이로 빠졌다. 장 위닝이 빠르게 내달려 하야카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장 위닝은 득점이나 다름없는 이 기회를 무기력한 슈팅으로 날려버렸다. 웨이 스하오가 빠르게 달려들어 재차 슈팅을 연결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웨이 스하오의 슈팅은 골문을 향하지도 못했다.

중국은 후반 17분 일본 모치즈키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면서 ‘추격하려는 의지’까지 상실했다.

중국(붉은색 유니폼)은 일본(흰색 유니폼)에 90분 내내 밀렸다. 이날 경기 볼 점유율은 35%(중국)-65%(일본)였다. 사진=이근승 기자

중국(붉은색 유니폼)은 일본(흰색 유니폼)에 90분 내내 밀렸다. 이날 경기 볼 점유율은 35%(중국)-65%(일본)였다. 사진=이근승 기자

중국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은 “일본 팀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일본이 아시아 강호란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일본을 상대하기에 앞서 몇 가지 전술을 준비했었다. 우리 선수들은 그 계획대로 움직였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 중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 많은 경기였다. 중국엔 슈퍼리그란 좋은 기반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슈퍼리그에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이날 경기를 간략하게 돌아보자면, 일본의 첫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이날 경기 패인을 짚기도 했다.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데얀 주르제비치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중국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중국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중국 우미티장 위쑤푸와 몸싸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동경이 중국 우미티장 위쑤푸와 몸싸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은 한국, 일본을 연달아 상대하면서 수비에서 큰 문제를 노출했다. 특히나 공의 낙하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큰 위기를 자초하길 반복했다.

주르제비치 감독은 이에 관해 “레알 마드리드도 실수를 범하는 게 축구”라며 “축구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했다.

중국은 15일 오후 4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최종전(3차전) 홍콩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홍콩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모두 패한 상태다.

[용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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