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차단 필름에 아이폰 탐지기까지...스파이 공포 속 몸집 키우는 中 방첩 시장

1 week ago 26

간첩 공포·안보법 강화 맞물려중국 내 기밀 보호 산업 ‘호황’중앙아시아 등 수출도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체포된 장완잉(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FBI 요원들의 모습. 장완잉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들과 그의 가족들을 감시해 중국에 정보를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AFP연합뉴스] 중국 관리들이 굳게 닫힌 문 뒤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극도로 민감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기밀’ 도장이 찍힌 문서들이 펼쳐져 있다. 그때 갑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 빔이 방 안으로 쏘아져 유리창을 훑고 지나가며 회의 내용이 외부로 고스란히 전송된다.중국 국가안전부는 6개월 전 새로운 형태의 ‘레이저 도청’에 대해 정부 부처와 기타 기관들에 경고하며 이처럼 공상과학 영화 같아 보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국가안전부에 따르면 이 같은 정교한 비접촉식 감시 기술은 실내의 음파로 인해 발생하는 유리창의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는 원리에 의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레이저 빔을 창문에 쏘아 반사되는 신호를 수신하고 이를 분석해 외부 조작자는 실내에서 오가는 대화를 재구성할 수 있다.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파이 행위와 데이터 유출에 대한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는 보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술 발전과 고조되는 스파이 우려, 중국 당국의 국가 안보 요건 강화 등이 기밀 보호 장비 제조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SCMP가 입수한 여러 기밀 보호 장비 업체의 제품 카탈로그에는 온갖 간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채로운 제품들이 소개되어 있다.앞서 언급한 레이저 침투 사례의 경우, 날아오는 레이저 빔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동시에 레이저가 발사된 방향까지 식별해 내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존재한다. 또 다른 제품은 창문의 투명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정 파장의 레이저만 흡수하는 ‘레이저 차단 필름’을 사용한다.그런가 하면 전자 신호와 전자기 간섭을 차단하는 동시에 적외선 열화상 감시로부터 실내를 보호해 주는 전자파 차폐 원단으로 제작된 특수 커튼도 있다.현재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중국의 ‘화이트리스트(허용 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기기에서 발생하는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신호를 포함해 미확인 신호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라고 한 업계 내부 관계자는 밝혔다.이 관계자는 “많은 첨단 도청 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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