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슨 류 “한미동맹, 부담 분담 아닌 파트너십으로 정의돼야”[ESF2026]

2 hours ago 3

[이데일리 신하연 손민지 기자] “한미관계의 다음 장은 분담이 아니라 파트너십으로 정의돼야 합니다.”

렉슨 류 더 아시아 그룹(TAG) 사장(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비확산담당관)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모두가 자산과 역량, 기여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렉슨 류 더 아시아 그룹(TAG) 사장이 ‘자강의 시대 : 변화하는 글로벌 안보·방위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류 사장은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해 “워싱턴에서 나온 정책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없지만 그 이면의 흐름을 보고 국익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짚었다.

그는 이 같은 변화가 특정 행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류 사장은 “향후 수십년을 좌우하는 것은 어느 한 행정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조약과 역사적으로 쌓인 유대감은 물론 중요하지만, 21세기 동맹은 단순히 안보 공약을 넘어서 투자하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은 보호국이 아니라 파트너를 원한다고 했다”며 “이를 국익 차원의 도전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한국을 보호국으로 보는 시각에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건강한 동맹이라면 파트너십의 가치가 무엇인지, 각자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지,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관계를 기업의 지분구조에 비유했다. 류 사장은 “80년간 미국은 안보를 제공했고, 한국은 혜택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그 관계가 양측이 자본과 역량을 함께 투자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함께 기대하는 조인트벤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더 이상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아니다”며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고, 지분에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