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으로 차별화 나서
파라다이스, ‘소닉’ 테마객실 운영
포토존 설치하고 특별 메뉴도 선보여
캐릭터 선호 키덜트-가족 고객 겨냥
국내 특급 호텔들이 ‘키덜트족’(어린 시절 추억을 소비하는 어른들)과 가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캐릭터를 활용하고 나섰다. 객실 내부뿐 아니라 로비와 식당 곳곳을 콘텐츠로 꾸밈으로써 투숙객을 한층 다양하게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캐릭터에 빠진 5성 호텔
롯데호텔 제주도 어린이 동반 가족과 키덜트족을 겨냥한 객실 패키지를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헬로키티 카멜리아 에디션’ 패키지는 헬로키티 콘셉트의 패밀리 트윈룸에 성인 2인과 소인 1인 조식, 롯데호텔 제주 한정판 ‘헬로키티 동백꽃 인형’ 등을 포함했다. 객실은 벽면과 침구, 욕조까지 분홍 계열의 헬로키티 이미지로 꾸며졌다.
과거 특급호텔들은 대리석 바닥이나 반짝이는 크리스털 샹들리에, 흰색 침구 등 정갈하고 편안한 숙박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특급호텔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숙박만으로는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캐릭터 IP 같은 경험적 요소가 차별화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캐릭터 IP는 이미 익숙한 세계관과 팬덤을 갖고 있어 객실과 로비, 식음 공간을 체험형 콘텐츠로 바꾸기 쉽다. 여기에 캐릭터 IP 소비층이 어린이를 넘어 2030세대로 넓어지면서 호텔업계의 주요 협업 수단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2024 캐릭터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캐릭터 상품 이용 빈도는 30대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10대 순이었다. ● 취미·여행·미식 경험으로 차별화콘텐츠 협업은 캐릭터를 넘어 취미와 여행, 미식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에서 공식 미니카 컵 예선 대회인 ‘타미야 미니카 페스티벌’을 열었다. 미니카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키덜트와 어린이 팬들을 겨냥한 행사로, 현장에는 미니카 트랙 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프랑스 문화와 미식을 앞세운 행사도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프랑스관광청과 협업한 ‘파리지앵 썸머’도 8월 중순까지 연다. 리조트 전역을 프랑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 행사다. 프랑스 정상급 페이스트리(제과) 셰프 ‘톰 콜’과 손잡고 팝업 디저트 카페 ‘르 카페’를 8월 말까지 열고, 프랑스 대표 캐릭터 ‘가스파드와 리사’의 팝업 전시를 선보인다. 에펠탑과 개선문 등 파리 랜드마크를 구현한 가든 마켓도 마련했다.
김보배 파라다이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호텔 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숙박 자체보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중시하는 만큼 취향과 문화·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가 호텔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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