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답다’ ‘제니답다’는 말이 절로…블핑은 흩어져도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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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BLACK PINK)의 리사(왼쪽부터)와 지수, 제니, 로제 2024.8.10 ⓒ 뉴스1 일반적으로 K팝 아이돌 그룹은 멤버 개개인이 팀 전체의 위상과 맞먹는 지명도와 브랜드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걸그룹 ‘블랙핑크’는 이 통설에 벗어난 예외적인 존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 멤버인 로제와 리사, 제니, 지수는 2023년 말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 계약만 갱신한 뒤 본격적으로 개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월드투어를 시작하고 올 2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을 발매한 뒤에도 각자 솔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은 네 명의 신곡들을 통해 이들의 방향성을 짚어봤다. ● 각자의 색깔을 찾아가는 블핑 블랙핑크 로제 솔로 활동이 길어지며 멤버들의 음악적 차이도 확실히 선명해졌다. 리사는 최근 캐나다 롤링스톤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멤버들의 앨범에 대해 “로제답다, 제니답다, 지수답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모두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찾았다”고 했다.먼저 로제는 네 명 가운데 서구 팝 시장의 싱어송라이터 문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처럼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직접 가사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18일 애플 ‘샷 온 아이폰(Shot on iPhone)’ 캠페인과 함께 공개한 신곡 ‘뉴 트릭(new trick)’은 거친 개러지 펑크 사운드와 경쾌한 보컬을 앞세웠다.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를 함께 만든 송라이터 에이미 앨런이 이번 작업에도 참여했다. 로제는 미 보그 인터뷰에서 “정규 1집 ‘로지(rosie)’ 당시 슬픈 노래를 계속 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혀 슬프지 않은 곡을 만들었다”며 “그런 소녀가 돼 에너지를 끌어내는 게 좋았다”고 했다. 블랙핑크 리사 리사는 블랙핑크 때부터 강점이던 힙합 무드와 강렬한 퍼포먼스에 모국인 태국의 정체성을 결합시켰다. 4일 공개한 싱글 ‘사와디카(SaWaDiKa)’는 태국어 인사말을 제목으로 삼고 방콕을 뮤직비디오 무대로 내세웠다. 팝적인 전자음과 강한 댄스 비트 등 기존의 음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태국 출신 글로벌 팝스타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드러냈다. 블랙핑크 제니 제니는 상대적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편이다. 지난해 첫 솔로 정규 ‘루비(Ruby)’에선 힙합과 R&B, 팝 등 강렬한 음악을 내세웠다. 반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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