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연승 그런데? 마황 황당 실책->명장의 칼 교체->분노의 주먹질

12 hours ago 1

‘마황’ 황성빈이 황당 실책 이후 칼 교체를 당한 이후 분노의 주먹질을 했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는 3연승을 질주했다. 왜일까?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순위 3위 자리도 지켜냈다.

하지만 과정만 보면 경기 도중 황당한 실책이 빌미가 돼 KIA에게 막바지 1점 차 까지 추격 당했을 정도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는 막판 집중력을 다시 되살렸고 끝내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 와중에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2루타를 때려낸 이후 실책을 범하고 질책성으로 교체된 이후 주먹으로 에어컨을 내려치는 등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황성빈이 경기 도중 황당 실책을 저지르고 문책성으로 교체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경기 도중 황당 실책을 저지르고 문책성으로 교체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교체 이후 자책하며 에어컨을 주먹질하는 장면.  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황성빈이 교체 이후 자책하며 에어컨을 주먹질하는 장면. 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사건은 경기 중반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4회 초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위즈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을 먼저 한 이후 4회 말 곧바로 윤동희의 홈런 등을 묶어 3점을 뽑아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5회 초 곧바로 데이비슨이 오선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한 승부서 롯데가 다시 앞서갔다. 6회 말 한태양이 윤동희와 손호영의 연속 안타 이후 잡은 무사 1,2루 기회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페이크 번트&슬러시로 안타를 다시 경기 균형을 무너뜨리는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후 롯데는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냈다. 스코어 5-3으로 다시 롯데의 리드.

롯데는 7회 초 필승조 최준용을 올려 지키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더위 속 용광로처럼 뜨거워진 사직구장의 온도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1사 이후 박찬호의 평범한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황성빈이 잡지 못하고 포구 실책을 범한 것이다. 박찬호는 발 빠르게 2루까지 내달렸고, 결국 경기 흐름은 1사 2루의 위험한 득점권 상황으로 순식간에 바뀌고 말았다.

‘명장’ 김태형 롯데 감독도 곧바로 손을 돌리며 황성빈을 교체했다. 확연하게 문책 성격이 담긴 교체였다. 앞선 6회 말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 답답했던 자신의 흐름을 바꿨던 황성빈은 부족했던 집중력과 모자랐던 타구 판단으로 결국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스스로도 자책하는 마음이 강했던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글러브를 얼굴로 가리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더그아웃에서 일명 ‘코끼리 에어컨’이라고 불리는 이동용 에어컨의 ‘코 모양’ 배관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교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라기 보단 스스로도 자신의 플레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듯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롯데는 이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서 최형우에게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허용, 1점 차 쫓기게 됐다. 하지만 홍민기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이후 7회 말 나온 한태양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잡은 3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에 경기 중반 이후 나온 황성빈의 실책성 플레이는 이날 승부를 좌우할 수 있었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그런 상황 가장 하지 말았어야 할 실책을 범한 황성빈은 그 장면과 순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롯데 선수단도 어이 없는 플레이를 타산지석 삼아 끝까지 승부에 대한 열망과 집중력을 놓지 않고 3연승을 완성해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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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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